[베를린 걷다보니한바퀴-장벽과 찰리, 그리고 기억]유럽50일여행
1. Berlin Wall Memorial
Gedenkstätte Berliner Mauer
베를린에서의 처음은 장벽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트램을 타고 마우어공원을 목적지로 하였으나, 중간에 사람들이 모여있는곳이 있어 내렸다. 장벽이었다. 쇠기둥은 원래 장벽이 있던곳을 표시하는 곳이었다. 높은 담이 있는 곳을 따라가니 아직 남아있는 초소가 있고 아주 좁은 틈으로 볼수있는 안쪽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이다. 전기시설물의 전기스위치가 낡고 오래되어 부식된채 사람들의 기억을 사로잡고있다.
처음엔 하나의 담이었으나 또 다른 담이 설치되어 비어있던 공간은 이제 잔디가 드넓게 깔려서 주민들에게는 휴식처를 관광객에게는 추모의 공간으로 자리 잡아있다. 잔디 중간에 덩그러이 서 있는 나무 십자가가 슬픔을 더해준다. 장벽의 뒷쪽은 공동묘지이었다, 조용히 걷는 사람들 사이에 무덤을 정돈하는 어느 부인의 손길이 분주하다.
2.체크포인트 찰리
Checkpoint Charlie
미군의 초소였던 체크포인트 찰리는 또다른 분단의 역사이다. 이 초소를 중심으로 앞뒤로 뻥 뚫린 직선의 도로는 한때는 담벼락이었다고하니 마음이 편치않다.
사람이 만든 인공의 공간이 단절과 미움을 만들어내는 곳이였고, 그걸 기억하고.
하지만 지금도 어느 곳에서는 가치관의 차이로 서로를 공격하고있다.
3. 학살된 유럽 유대인을 위한 기념물
Denkmal für die ermordeten Juden Europas
찰리에서 걸어서 도착한 곳은 히틀러에 의해 학살된 유대인을 기억하기 위한 기념물이 있다.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저지른 만행을 기억하고 조금이나마 용서를 구하려는 인간적인 면모가 잘 드러 나는 곳이었다. 처음엔 벤치같이 다 되어있는 줄 알았으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사람키보다 훨씬 놓은 조형물이 미로처럼 느껴지며 두려움이 생겼다. 다 알수는 없지만 유대인들이 느꼈던 갑갑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