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오래하다보니 먹는데도 요령이 생겼다. 조그만 여행용 밥솥으로 밥을 해먹고 라면포트로 계란국을 끓여 아침을 대신한다. 이번 숙소는 다행히 공유주방이 있다. 식기와 조리도구까지 다 있으니 너무 행복하다. 뭔가 해먹을까 생각하며 마트를 들렸더니 싱싱한 삼겹살이 있었다. 여기 영국은 베이컨의 나라 아닌가! 그렇다면 돼지고기에 진심이겠지. 소금 후추를 챙겨오지 않아 걱정을 하던차에, 마트에서 멋진 갈릭솔트까지 발견한터다. 1.6파운드로 가격도 착하다. 미니밥솥으로 밥을 하고 돼지고기를 두세번 흐르는 물로 씻어낸다. 집처럼 다양한 양념이 없기 때문에 돼지고기 잡내를 없애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넓은 접시에 고기를 깔고 갈릭솔트로 시즈닝을 한다음 전자렌지에 10분정도 익혔다. 중간에 터지는 소리가 나면 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