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런던을 떠나 스코틀랜드의 중심 에든버러 Edinburgh에 도착했다. 오래된 기차역 Edinburgh WAVERLY 에서 나오면 왼쪽에 상점들이 즐비하다.
KFC, McDonald's, 그리고 Starbucks 로 간단한 식사를 사올수도 있었지만, 우선 식료품점 Stanbury's local에서 간단한 마실것과 생수를 사서 숙소로 향한다.
역 바로 앞의 건물도 고색창연하기 이루 말할수 없다.
도저히 현대적인것이라곤 볼수 없는 건물에 우리의 숙소가 있었다. 건물 전체를 몇개로 나누어서 호텔과, 상점들이 빼곡하게 입점해있었다.
여행에서 제일 행복한건 도착지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두고 간단한 지갑만 들고 외출을 할때이다. 다행히 빈방이 있어서 무료로 early check in을 해주었다.
첫번째로 기차역 쇼핑몰 쪽에 있던 스콧기념탑으로 가본다. 새가 많은 나라 인지라 동상위에 새 똥이 처량하다. 머리위에 있는 새가 주인공처럼 보이는건 나의 착각일까? 정교하게 조각된 기념탑이 세월의 흔적을 입고 굳건히 에든버러기차역을 바라본다.
스코틀랜드라하면 바로 체크무늬 치마의 원조나라 아닌가! 기차역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는 아저씨가 정겹다.
스코틀랜드 네셔널갤러리 National Gally of Scotland에서는 또다른 악사가 거리공연을 준비중이다. 이곳의 마당에서는 에든버러 성이 우람하게 보인다.
가는 길 하나하나에 예쁜 건물이 즐비하다.
천천히 계단을 걸어올라가 골목길에 접어드니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 유명한 위스키 투어를 하는곳이다. 입장객은 생각보다 연세가 많은 사람들이 더 많다.
요즘 젊은 영국사람들은 독주보다는 맥주를 좋아하는 것같다. 퇴근후 삼삼오오 모여 온 길거리를 점령하고 안주도 없이 맥주를 마시는 런던직장인을 심심찮게 보아 와서 인지, 영국은 맥주의 나라 같은 느낌이다.
드디어 눈앞에 에든버러성이다. 해리 포터 이야기가 씌여진 곳 답게 하늘에선 을씨년스럽게 까마귀가 날아다닌다. 날씨 좋은 날에는 긴 줄이 서겠지만, 오늘은 관광객이 별로 없어서 금방 성 앞으로 가서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출입구가 같아서 그대로 걸어나와 천천히 골목길을 걸어본다.
수많은 상점에서 캐쉬미어소재 혹은 저가의 폴리로 만들어진 목도리와 스카프, 체크무늬 치마나 의상들, 그리고 각종 기념품을 파는 곳이 한집 건너 한집이다. 가격표에 붙여진 가격은 모두 같으니 살 마음이 있다면 주인과 흥정을 잘 하는것이 정답이겠다.
이곳에선 초록치마를 입은 분이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하는 연주를 하고 계신다.
한무리의 사람들이 길 중간을 걷고있어도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걸 보니 차없는 거리 인듯하다.
오른쪽을 바라보니 길이 뻥 뚫려있어 걷지 않고는 지나칠수 없겠다.
가는 길에 고스트투어 버스가 손님을 기다리고있다.
그냥 평지인줄 알았더니 구릉같은 곳을 평탄화 시킨듯하다. 곳곳에 지하2-3층까지도 거주하는 집들이다.
돔 형 건물의 뒷쪽으로 에든버러성보다 더 길고 크고 현대적이고 리모델링 된 건물이 있다. 끝없이 이어진 그 큰 건물은 에든버러 대학이었다. 10월 학기시작전이라 뭔가 들떠있는듯 보이는 캠퍼스의 분위기. 그리고 캠퍼스너머 드넓게 펼쳐진 영국잔디공원은 The Meadows라 불리우는 곳이다. 공원에 오로지 잔디와 드문드문 심어진 나무 몇그루 뿐이지만 자유롭게 공원의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
천천히 학교를 빠져나와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National Museum of Scotland 앞을 걸어가본다. 이 골목도 어느 구석에도 현대적인 건물은 없었다.
세인트 게일 대성당 ST. GILE'S Cathedral을 지나 다시 역앞으로 돌아오니 3시간 넘게 걸었다.
하고 싶은 투어가 없을때 그냥 산책하고 커피마시며 도시투어하기는 에든버러만한곳이 없는듯하다.
아름다운 도시에서 마치 중세의 사람인듯 걸어서 하는 여행도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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