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오래하다보니 먹는데도 요령이 생겼다. 조그만 여행용 밥솥으로 밥을 해먹고 라면포트로 계란국을 끓여 아침을 대신한다.
이번 숙소는 다행히 공유주방이 있다. 식기와 조리도구까지 다 있으니 너무 행복하다.
뭔가 해먹을까 생각하며 마트를 들렸더니 싱싱한 삼겹살이 있었다. 여기 영국은 베이컨의 나라 아닌가! 그렇다면 돼지고기에 진심이겠지.
소금 후추를 챙겨오지 않아 걱정을 하던차에, 마트에서 멋진 갈릭솔트까지 발견한터다. 1.6파운드로 가격도 착하다.
미니밥솥으로 밥을 하고 돼지고기를 두세번 흐르는 물로 씻어낸다. 집처럼 다양한 양념이 없기 때문에 돼지고기 잡내를 없애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넓은 접시에 고기를 깔고 갈릭솔트로 시즈닝을 한다음 전자렌지에 10분정도 익혔다. 중간에 터지는 소리가 나면 뒤집어줬다. 이후에 프라이팬에 고기를 올렸다, 접시에 남아있는 돼지기름은 잊지않고 부어야한다. 그리고 5분정도 익히니 잘 익었다.
처음부터 프라이팬에 하면 고기가 속까지 익지않고 겉만 타버린다.
그리고 살라미를 위한 소스와 빵을 준비했다. 소스는 장봐온 버섯과 고추를 썰어서 넣고 갈릭솔트와 카페에서 가져온 1회용 설탕을 넣고, 전자렌지에 5분정도 익히면 버섯의 수분이 나온다. 이후에 냄비에 넣어서 물을 다 쫄인다음, 우유를 자작하게 붓고 다시 팔팔 5분정도 끓이면 나름 매콤한 소스 완성.
영국은 기본 한끼에 15파운드 정도하니 둘이서 외식하면 6만원 후딱 써버린다. 하지만 이렇게 장봐서 요리하면 2-3끼는 먹을수 있으니 너무 좋다.
더 좋았던건 10시에 문 닫는 테스코(홈플러스-였죠.우리나라에선)express에 9시쯤 갔더니 우리나라 처럼 할인을 한다. 그래서 내일 먹을 파스타도 하나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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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9월초에도 딸기가 나온다. 맛없다 맛없다 하는 사람들 있던데 우리나라처럼 단 맛보다는 새콤한 맛이 강합니다.
빨간사과는 심하게 퍼석퍼석하니 초록사과가 그나마 한국이랑 맛이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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