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유럽여행50일 7일차 런던아이와 빅벤

파도소리-옥샘 2024. 9. 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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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여행온다하면 누구나 올수밖에 없는 웨스트민스터의 빅벤과 런던아이
이 두곳을 잘 즐기기위해 우리는 버스를 탔다. 오이스터 카드는 정말 런던여행 필수품이다.

유럽50일여행- 런던 Oyster 오이스터정액교통카드 - https://oksaem.tistory.com/m/62


우선 숙소에서 런던아이 가는 버스라인을 확인했다.
구글맵으로 런던아이 근처 버스모양 표지판을 찍으면 44, 137, 211, 452등등 많은 노선이 뜬다.
우리가 버스에 내렸을때는 대략 오후 6시쯤 해가 지기전 노을이 내려올때였다. 첼시브릿지를 지키는 동상이 우람하게 보인다.


오후 6시라 역광으로 빅벤이 보였다. 하지만 맑은 하늘의 구름과 템즈강의 물결이 지는 해를 배웅해주고있다.


이 동상이 보인다면 바로 왼쪽으로 런던아이 London Eye가있다. 런던아이를 스쳐가며 다리를 건너자 수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있다.


사람들을 걸리지 않게 사진을 찍으려하니 또 역광이다. 웨스트민스터의 아름다운 모습이 잘보이지 않는다.


인파를 헤치며 반대편으로 가니 드디어 내가 원하는 빅벤의 모습이 잘 보였다.


천천히 정문쪽으로 이동하니 경비병들이 그 유명한 모자를 쓰고 웃지도 않고 보초를 서고있다. 아 맞다, 여기는 궁전이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부유한 궁전을 천천히 걷고있으니, 궁으로 출근하는 사람들과 퇴근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퇴근하는 직원이 기아 k3해치백을 타고 나오는걸 보니 괜시리 반가웠다.
파리에서는 한국인이 많았고 파리사람 특성상 친밀감을 잘 표현하다 보니 편했는데, 여기 런던은 뭔가 좀 무뚝뚝 하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 차 한대로도 행복해졌나보다.
정면에서 바라본 웨스트민스터는 왠지 사람이 살고있지 않는,  미니어쳐를 크게 만들어 놓은 느낌이 들었다.


건물을 한바퀴돌기위해 가다보니 '빅토리아 타워 가든스 사우스'라는 넓고 고요한 공원이 있었다. 그곳엔 The Burghers of Calais 라는 Auguste Rodin 로댕의 작품이 있었다. 너무나도 많은 유물로 가득한 도시라 로댕의 작품은 그저그런 시시한 것처럼 보이는게 신기했다.

역동적인 동상을 감상하고 강변 벤치에서 유유히 흐르는 템즈강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본다.
나라의 수도가 되기위해 프랑스 파리에 있는 센느강이 있고, 영국 런던엔 템즈강, 그리고 대한민국엔 한강이 있다. 모두가 알고있는 한강은 바다와 같이 큰 강이라는걸 이 곳 강들을 보면 알게 될것이다. 외국을 여행 한다는건 한국을 더 잘 알고, 사랑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든다.


천천히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니 드디어 건물에 조명이 들어왔다.
작은 조명들이 은은하게 Big Ben을 비춘다. 15분마다 울리는 소리와 음악을 여기에 동영상으로 올리지 못하는게 안타깝다.


오랜기간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며 한자리에 서있어서 한참은 익숙하고 없어질리 없지만, 한동안 보수 공사로 종이 울리지 않았을때 사람들은 그 소리의 빈자리를 그리워했을것이다.


다시 노을이 내려앉는 London Eye로 돌아와서 강변에 앉았다. 마지막 떠나는 유람선을 타기 위한 사람들이 뭔가 분주하고 부산스럽다. 마지막 승객들을 떠나보낸 런던아이는 무심히 템즈강을 바라보고 있다.


가만히 강변에 앉아 런던아이가 돌아가는 모습과 바로 옆 건물에 투영되는 무지개빛을 바라보니 어느새 해가 졌다.
오늘 첫 런던 여행은 지친 어제의 입국여행을 위한 충분한 보상이었고 편안함이었다.
숙소를 가기 위해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다시한번 바라본 빅벤은 깊은 조명의 옷을 입고 다시 도시를 지키고 있다.